[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6일 첫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를 법령에 따라 조용하고 성실하게 수행해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져 국정 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도모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제1차 전체회의에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법률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해 대통령직 인수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설치된 국가기관"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원들을 향해 "인수위는 짧은 기간이지만 대통령 당선인을 충실히 보좌해 정부의 조직 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대통령 취임식 관련 업무 준비 등 그밖에 필요한 사항에 따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위원장으로서 위원회 업무를 총괄해 지휘·감독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현안 문제에 대해 위원들 의견이 다를 경우 조정·설득해 일치된 의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박 당선인의 공약들이 제대로 실천돼야 한다"며 "박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운 융성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인수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인수위는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대언론 공보활동의 창구를 대변인으로 단일화하는 등의 활동 방향을 설정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인수위 직원은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을 두는 것으로 국한해 인수위 규모를 최대한 슬림화할 것"이라며 "자문 위원회는 여러 가지 폐해와 부장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18대 인수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대외 공보활동으로 명시된 대변인을 대언론 공보활동의 창구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낙종도 특종도 없다"고 선언했다.

인수위는 이 밖에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 인수위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직권 남용 및 비밀 누설을 철저히 방지키로 결정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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