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2020년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고, 다음 임기에도 총리로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리의 이번 발언은 차기 총선 이후에도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과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등 당내 후계자들에게 총리직을 양보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캐머런 총리가 차기 당권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2010년 출범 이후 대규모 개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개혁 정책을 과거로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정책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와 부유층 육아수당 삭감 등을 거론했다. 총리는 보수당 내 개혁 반발 세력을 겨냥해 불평을 그만하고 정부의 개혁 노선을 따르라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BBC 방송에도 출연해 연소득 5만 파운드 이상 가구에 대한 육아수당 삭감 및 근로소득자 수당 1% 인상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국민투표는 5년 내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역의 50%를 의존하는 EU를 떠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EU 탈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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