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동에 중소기업 전용공단과 지금지원 펀드가 조성되는 등 한·중동간 금융협력 강화방안이 추진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요 금융사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한·중동 금융협력추진단은 오는 9~15일(현지시각) '중동지역 한국 금융의 날' 행사를 맞이해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잇달아 방문한다.

추진단은 이번 중동방문에서 '금융투자협력 포럼'과 '금융협력 라운드테이블'을 잇달아 개최하는 등 중동 현지에서의 한국 금융사업 기반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금융투자협력 포럼은 금융분야에서 이뤄지는 한·중동간 최초의 공식포럼으로 투자컨퍼런스 개최, 금융연수 등을 추진하게 된다.

같은날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에는 중동 금융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금융현황과 투자기회를 홍보하고 구체적인 사업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지 금융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증권거래소와 은행연협회는 아랍에미리트 유관기관과 업무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산업은행은 아부다비 사무소를 10일 열 예정이다.

중소기업 지원도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금융공사는 현지 국부펀드 등과 함께 국내 중기지원 전용펀드 조성에 대한 MOU를 체결하며 해양금융 관련 공동펀드 조성에 대해서도 협의키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한국 중소기업 전용공단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 중동과 유럽시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정부와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한·중동 금융협력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마련됐다. 미국과 유럽 일변도의 경제중심으로 벗어나 지역을 다변화하고 오일머니를 받아들여 경제 재도약을 이루자는 의도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 등 실물 중심의 한·중동 경제협력을 금융분야로 확대함으로써 상생의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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