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지하 시인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야권에서 그의 막말과 극우성향을 두고 사퇴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건 야당 주장"이라면서 "막말 수준이 나와야지 박근혜 당선인이 막말하겠나"고 말했다.

김 시인은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48%를 향해 막말을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용납하는 게 아니다"면서 "국민 48%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인을 욕하는 게 뭐 잘못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변인의 공산화세력 발언(문 전 후보 지지하는 세력은 국가전복세력)에 대해서도 "공산화 세력을 쫓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것"이라며 "이정희 전 통진당 후보가 27억 먹고 튀면서 뭔 소리를 했는가. 왜 그런 건 생각을 안 하나"고 말했다.

김 시인은 당선 후 박근혜 당선인에 전화를 받았다면서 "50대, 60대가 당선시킨 것 같은데 20대, 30대도 귀한 세력이니까 아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계속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기대를 했었다"면서 "만난 적도 없었지만 보름 지나서 가만히 보니 정치발언이라는 것은, 숨기고 자시고 하는 게 아니고 그대로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뭐가 나와야 될 거 아닌가"라며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까 깡통이야"라며 말했다.

김 시인은 대선 투표 직후 미국으로 떠난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도 "도대체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선거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나"라면서 "문재인을 지지했으면 아무리, 아니 100분의 3%만 지지했다 해도 그 결과를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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