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철강업계가 솔선수범해 철강재 정품 쓰기 운동을 전개하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 사진)을 비롯한 국내 철강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요산업 등과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철강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량·부적합 철강재가 산업현장에 공급되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시장질서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올해부터 확대 시행되는 철강재 원산지 표시제도 등에 대한 홍보를 철저히 하는 등 철강업계가 솔선수범해 '정품 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글로벌 경영여건이 저성장으로 고착화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에 부는 통상무역 마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한 "국가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철강업계와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자동차·조선·기계 등 수요산업, 중소·중견기업과 철강산업 생태계가 융합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대·중소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에서 "철강시장의 극심한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극복 노력에 힘쓴 철강업계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국내 철강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합리적 조정,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 중장기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흥시장 개척에 따른 수입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해 현지화 전략 및 통상마찰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투명한 가격구조 구축 등을 통해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철강업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홍 장관과 정 회장을 비롯해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등 철강업계 및 학계·연구소 등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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