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이 풀타임을 뛴 스완지 시티가 강호 첼시를 완파하고 컵 대회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스완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캐피털원컵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미구엘 미추와 대니 그레엄의 연속골로 첼시를 2-0으로 물리쳤다.

2차전은 오는 24일 스완지의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선수단은 1912년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컵 결승에 도전하게 된다. 안방에서 두 골차 이상 패하지 않을 경우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어 한결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소화했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의 1차 저지선 역할로 첼시의 파상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후반에는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특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첼시의 공세에 고전하던 스완지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성공시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조나단 데 구즈만이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채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미추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만회를 노린 첼시는 후반 들어 프랭크 램파드, 뎀바 바, 마르코 마린 등 공격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스완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골키퍼 게르하르트 트렘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반격을 시작했다. 노력은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맺었다. 후반 47분 상대 문전에서 백패스를 가로챈 그레이엄이 빈 골문에 쐐기 골을 넣어 첼시의 추격의지를 꺾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