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불법유통망을 추적 중인 검찰이 서울 강남 일대 병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10일 피부과·성형외과 등 서울 강남 일대 병원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청담동 등 강남 소재 병원 6곳을 압수수색해 프로포폴 처방 내역과 투약자 명단, 약품관리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병원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병원이 처방전이 없거나 의료·시술 목적 이외의 용도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느 정도 양을 투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병원은 연예인, 유흥업소 종사자 등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 과정에서 투약 연예인들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가 나오는 대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수사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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