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도심형 트램 운행 기반이 되는 매립형 철도궤도 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철로궤도 건설 비용이 13% 정도 절감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돌출된 철도궤도를 매립해 자동차와 보행자 이동 편의를 높인 매립형 철도궤도 시스템을 교통신기술 제13호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레일고정을 위한 합성수지 재료, 레일패드와 레일 고정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제성과 내구성, 시공정밀도,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신기술로 철도궤도를 건설하는 경우에는 기존 돌출형 콘크리트 철도궤도 대비 약 13%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터널 및 교량에 적용될 경우 터널굴착단면과 교량단면이 축소돼 공사비와 공사기간 단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환경에 따라 잔디, 아스팔트, 석재, 콘크리트 마감방식으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정부는 미래도시철도기술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총 연구비 79억원을 투입했다. 철도시설공단 오송기지에서 시범적용과 성능시험을 거친 결과 유럽의 성능기준을 만족하고 실용성도 인정받아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보호기간은 5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기술을 기존의 돌출형 철도궤도를 사용하고 있는 항만 및 물류기지에 적용하면 철도차량과 트레일러 등 자동차와의 공유가 가능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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