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의 깜짝 수출 실적 등으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면서 중국 수혜주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이 14.1%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의 2.9%, 컨센서스 5%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수입도 6%로 지난달의 0%, 3.5%를 웃돌았다. 무역수지는 316억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96억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다.

중국의 12월 수출입 호조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중국 경제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음은 확인됐지만 향후 본격적인 경제 회복 여부는 다른 지표들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회복세인 중국 경제가 향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인데 아직은 그 가능성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경기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분명 주목할만한 긍정적 신호지만 당분간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중국의 4·4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통해 중국 경기 반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이번 발표가 시장 예상치(7.6%~7.8%, 전분기 7.4%)에 부합한다면 중국 경기 반등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가 바닥을 벗어나 점차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중국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베이직하우스, 락앤락 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베이직하우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며 이같은 실적 호조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과 주가가 2011년 하반기 이후 약세였는데 2013년 전년 대비 경기 회복, 중국의 소비부양이 가시화될 경우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락앤락에 대해 "올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국내 매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돼 중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인 락앤락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락앤락의 지난해 중국 실적은 전년 대비 약 25% 매출 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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