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치권은 13일, 전날 경북 상주지역의 염산유출사고에 대한 차질없는 수습과 재발방지대책을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2차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유독성 기체인 염화수소가 누출됨에 따라 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인근 축산농가에서는 소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사고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며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만큼 관계 당국은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하게 사고 수습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당국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유독물질을 생산하고 다루는 공장, 기업이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제당국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호소하며, 상주시에도 주민안전을 최우선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정부당국에는 김천 페놀 유출사고, 구미 불산 유출사고 등 연이은 화학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시급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는 가동이 중단됐다고 하지만 불과 2년 전에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공장이라는 점에서 관리 부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욱이 주민이 신고하기 전까지 공장 측이 사고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점으로 인해 은폐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허술한 유독물질 관리에 정부의 대책 부실이 겹쳐 화학물질 참사가 잊을만하면 재발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심각하다"면서 "더는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반성과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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