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진양곤 하이쎌 회장이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의 인공간 임상 상용화를 앞두고 하이쎌 지분 매각을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한다고 15일 밝혔다.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를 통해 최근 인공심장 이식에 성공한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인공간 임상성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진회장의 특별관계자인 진양우 및 이현아는 인터넷 정보제공사업자인 ㈜리치커뮤니케이션즈(이하 리치컴즈)에 보유주식 220만 8450주를 주당 4,301원, 총 9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쎌에 따르면 리치컴즈는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 등으로 매년 30억~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급성장 중이다. 2012년말 기준(추정치) 순자산액이 110억원대에 달하는 기업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던 중 하이쎌의 인쇄전자 사업의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리치컴즈는 이미 초기 설비투자를 마친 하이쎌에 대해 고급 인력 유치 및 추가 장비 투자를 통해 향후 인쇄전자사업을 성장 시킬 계획이다. 현재 인쇄전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윤종선 대표 등 핵심 경영진과 임직원 등은 회사에 남아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가기로 했다.

하이쎌 관계자는 "매각 이후에도 라이프리버 및 현대 요트 지분과 오일샌드 광구를 보유한 케이디오일 지분을 가질 것"이라며 "향후 에이치엘비와 하이쎌은 유기적인 협조하에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하이쎌의 유동성이 어려운 상태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성장의 문턱에서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자금은 에이치엘비의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라이프보트와 합병한 에이치엘비는 재무구조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대라이프보트 합병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자회사의 라이프리버의 인공간에 더욱 집중해 세계최초로 인공간 환자 임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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