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 베띠의 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19-25 20-25 25-23 25-22 15-10)로 제압했다. 산뜻하게 후반기를 시작한 선수단은 11승5패(승점 31)로 2위를 유지하며 선두 기업은행(승점 38)과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한 달여 만에 코트에 복귀한 베띠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40점을 올렸고, 한송이(16점)와 정대영(13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니콜이 33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범실을 남발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홈팀 도로공사가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최유정과 정대영의 속공을 앞세운 GS칼텍스에 끌려갔지만 9-10에서 터진 김선영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지영과 표승주의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0-10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도로공사는 교체로 들어간 오지영의 서브에이스로 앞서나간 뒤 표승주의 속공과 니콜의 서브득점 등을 묶어 내리 3점을 달아났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을 투입시키고 반격을 노렸지만 거듭된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황민경의 밀어 넣기로 24점에 먼저 도달한 뒤 표승주의 깔끔한 속공으로 두 번째 세트마저 따냈다.

GS칼텍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낸 뒤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세트 중반 13-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베띠의 오픈공격과 배유나의 블로킹을 발판삼아 21-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당황한 도로공사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베띠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도로공사의 연이은 공격 범실에 힘입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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