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MBC가 이상호 기자에 대한 해고를 최종 결정했다.

MBC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28일 열린 인사위원회 결과 이상호 기자에 대한 해고가 확정됐다"라며 "해고사유는 명예훼손과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 역시 이날 오후 7시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금 전 MB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재철의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고 사실을 알렸다.

지난 1995년 MBC에 입사한 이 기자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 보도로 유명세를 탔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에는 약 4년 동안은 MBC 자회사 MBC C&I에서 근무했고, 지난달 중순 MBC 보도국으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18대 대선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트위터에 MBC가 특파원을 통해 김정남을 인터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MBC 특파원은 19일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만나 5분 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기자는 팟캐스트 개인방송인 '고(go)발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이 기자를 포함해 해고된 인원은 11명, 이 가운데 3명은 복직 조치됐다. 노조는 이번 해고 조치가 부당하다며 재심 신청을 포함해 법적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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