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동아제약은 세계 최대 규모의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 올라있는 동아제약 분할 승인의 건에 대해 찬성을 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ISS는 보고서를 통해 "200% 부채비율 규제로 인한 자금 조달의 한계와 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의 지분을 가져야 지주회사가 될 수 있는 한국의 규제 아래 분할을 통해 지분을 교환, 지주회사 체제를 만드는 것은 지난 10년간 많은 회사들이 진행한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동아제약의 경우 한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면 회사의 브랜드 파워와 주요 제품"이라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박카스가 물적 분할로 비상장된 상태로 지주회사 아래 놓여 기존 주주들의 비상자회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제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SS는 주주들이 동아제약 분할 승인 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분이 기존 주주들에게 같은 비율로 나뉘고 보유할 경우 실제적인 경제적 변화가 없으며, 이번 분할 구조가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적 성장을 달성하는 데 더욱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8일 열릴 동아제약 임시주총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10%대다.

한편 ISS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지분 보유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어떻게 의결권 행사를 할 것인지를 분석해 주고 자문해 주는 서비스기관(PVA)이다. 전세계 110개국 이상, 3만개 이상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이를 고객인 기관투자자들에게 보고서 형식으로 서비스하며 PVA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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