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해 상장기업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상장 기업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준석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142조 내외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1.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 수준으로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저평가 돼있어 경제여건이 개선될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경제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등 긍정적 요인과 원화절상 압력,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특징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감소한 거래대금,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개인투자자 회전율,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 규모의 위축 등을 들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유럽자금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는 대외경제여건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저금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으로 주식선호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 이슈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대체거래소(ATS) 도입을 통한 경쟁환경 조성'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주가 양극화와 코스닥시장 침체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넥스 시장 개설과 장외시장 개편으로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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