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알제리 인질사태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관한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영국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알제리 가스시설 인질 구출사건과 관련한 상황 수습을 위해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표하기로 되어 있던 캐머런 영국 총리의 EU 관련 구상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다수의 영국인 인질이 억류된 알제리 상황이 심각하다"며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정부의 인질 구조작전은 진행되어, 인질 중 일부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인 인질 구조 작전에 대해 알제리 정부가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는 당초 암스테르담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이 EU에 남기를 희망한다는 입장과 함께, 영국의 회원국 지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