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애인이 있으면서도 솔로를 외치는 남성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첫사랑의 기억을 떨치지 못한다. 항상 자유로운 이성과의 만남을 꿈꾸는 남성들은 실제로 애인과의 만남에서도 쿨한 모습을 보일까.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더원노블은 미혼남녀 562명(남 272명, 여 29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총 5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절반가량은 이성과 헤어진 이후에도 상대방의 연락처를 지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설문 응답자의 45.2%가 ‘이별 후 상대의 연락처를 한 달 정도 가진다’고 답한 것. 이어 남성들은 ‘한 달 이상’(34.6%), ‘일주일’(15.1%)씩 연락처를 지니고 있으며, ‘이별 후 바로 삭제’한다는 답변은 5.1%에 그쳤다.

이에 반해 여성들의 경우 ‘일주일’(37.2%)간 상대방의 연락처를 갖고 있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별 후 바로 삭제’(26.2%)가 2위를 기록해 남성들보다 헤어진 애인에게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한 달 정도’(23.1%), ‘한 달 이상’(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별 후 가장 먼저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남성들은 ‘술을 마신다’(53.3%)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25%), ‘소개팅’(11.8%), ‘SNS 사진 변경’(5.5%), ‘기타’(4.4%)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SNS 사진 변경’(52.4%)이었다. 이어 ‘연락처 삭제’(23.8%), ‘외모 변화(미용실 가기, 쇼핑 등)’(11.7%),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5.9%), ‘기타’(6.2%)’가 뒤를 이었다.

석경로 행복출발&더원노블 실장은 “보통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과거에 연연해 하는 성향이 있다”며 “남성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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