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승미 기자]새누리당은 전날 4대강 사업 부실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18일 정부에 정확한 문제점과 더불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전부터 이명박정부의 최대 사업이라는 4대강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자 현 정부에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대강 사업에 관해 지적된 그런 문제가 사실인지 정부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아울러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입장과 해결책을 확인한 뒤 저희도 보충할 것은 보충하고 국회에서 도와줄 것은 도와 드리겠다"면서 "오늘 고위당정이 절대로 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그런 유효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혜훈ㆍ심재철ㆍ정우택 최고위원도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걱정하면서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이고 국민의 불신이 커진 만큼 정부가 명확히 설명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당 최고위원 겸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의 이정현 정무팀장은 "객관적인 전문가와 감사원 관계자가 공동으로 조사해 국민의 불신과 불안,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세심히 살펴서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잘못 지적된 부분도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께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4대강 보 본체 안전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보에서 물이 넘어와서 떨어지는 바닥 보호공에 대해선 일부 유실된 부분이 있는데 이 분도 거의 보강이 완료됐고 3개만 지금 보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강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보강을 완료하고 감사 결과보고서가 넘어오면 구체적인 부분을 전부 체크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더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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