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훈풍에 힘입어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 우위를 보였다. 최근 약세 행진을 이어오며 지수상승을 제어했던 전지전자(IT) 업종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8포인트(0.69%) 오른 1987.8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63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83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혼조세 보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는 금융주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및 주택시장 회복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역시 1987.65로 상승 출발한 후 1980선을 전후로 움직였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예상치(7.8%)를 웃돌며 중국의 경기반등을 확인시켰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 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3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등 주요 투자주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채 속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955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은 220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1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들은 의료정밀, 금융업, 증권, 보험이 2~3%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내린 업종은 운송장비(-0.16%) 뿐이었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0.75% 올랐고 현대차(0.47%), 포스코(0.42%), 한국전력(1.48%), 삼성생명(5.45%), 신한지주(2.03%), 현대중공업(0.66%), KB금융(1.42%)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57%)와 기아차(-1.45%), LG화학(-0.31%), SK하이닉스(-1.16%), SK이노베이션(-0.3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46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43종목이 내렸다. 10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5.89포인트(1.16%) 오른 512.2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90원 내려 10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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