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부패 관료들이 최근 2년간 해외로 빼돌린 자금이 600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연합보는 20일 중국 언론 등을 인용, 2000년대 초반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금융 당국의 자료 등을 기초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관리들에 의해 해외에 밀반출된 누적 자금이 1조 달러(1057조원 상당)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0년 말까지 4000억 달러이던 밀반출 자금은 최근 2년간 6000억 달러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에는 밀반출 누계 규모가 1조6000억 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당수 관리는 조성 경위가 불명확한 돈을 가지고 직접 해외로 도주했다. 중앙기율검사위에 따르면 지난해 중추절(추석) 기간 714명의 관리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국외로 달아났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시진핑 당 총서기가 취임 일성으로 공직자 부정ㆍ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관가에선 호화 아파트와 빌라 등을 급하게 처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부동산 급처분 현상은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이 상업도시에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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