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안전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실시한 농산물 1만4649건에 대한 안정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검사 결과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부적합한 농산물 135건(부적합률 0.92%), 14.6t을 즉시 회수·폐기 조치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생산자의 도매시장 출하를 제한(1~6개월)하고, 해당 시·군·구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내리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이 가락동 도매시장을 비롯해 강서 도매시장, 대형유통점, 재래시장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165종 1만4649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135건에서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적합 품목은 총 35종으로, ▲쑥갓 16건 ▲시금치 13건 ▲부추·깻잎·겨자 각 12건 ▲참나물 7건 ▲열무·샐러리 각 6건 ▲케일·파슬리 각 5건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초과 검출 농약인 클로르피리포스와 다이아지논, 펜시쿠론 등은 주로 살충, 살균, 성장조절 용도로 작물재배 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적합률(0.92%)이 2011년 1.44%에서 감소한 것에 대해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의식 제고로 각 농가에서 농약사용을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결과에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농산물은 국민 기초식품이고 특히 엽채류는 요즘 들어 가공하지 않고 생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안전한 농산물 유통 정착을 위해 가락·강서 도매시장과 동대문 경동시장에 검사소와 부적합 농산물 현장 수거·회수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