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현재 직장과 다른 일을 병행하는 투잡(Two Job)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5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1.6%가 '투잡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49.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윳돈으로 넉넉하게 생활하고 싶어서'(42.8%), 결혼·노후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29.6%),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부족해서'(23.6%), '대출금 등 빚을 갚아야 해서'(20.4%) 등의 순이었다.

투잡을 선택하는 기준을 물었더니 22.6%가 '직무지식을 응용,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을 꼽았다. 다음으로 '재택근무 등 편하게 할 수 있는 일'(21.7%), '취미·관심사와 관련된 일'(19.5%), '쉽게 할 수 있는 단순한 일'(15.3%) 등이 뒤따랐다.

하지만 실제로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은 10.7%에 그쳤다.

병행하고 있는 일의 종류로는 '업무 관련 프리랜서 아르바이트'(22.4%, 복수응답), '학원·과외 등 강사'(13.9%), '웹 관련 디자인·개발'(8.1%), '레스토랑, 카페 등 서빙'(8.1%), '문서 작성·교정 등 사무'(7%), '편의점 등 매장 판매원'(4.3%), '투자자문·컨설팅'(4.3%), '우유 등 배달'(4.3%) 등이 있었다.

투잡으로 얻는 월 수입은 평균 75만원으로, 주 직무에서 나오는 수입의 평균 32% 수준이었다. 부수입은 주로 '식비 등 필수 생활비'(32.8%)로 쓰였다. 이 밖에 '취미 등 여가비'(19.3%), '적금·연금 등 저축'(13.9%), '비상금'(11.1%) 등의 용도로도 사용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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