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2% 물가 상승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아사히신문과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 물가 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 성명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에 부응해 정부가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중장기 재정 건전화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의장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 달성 상황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직접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를 챙기겠다는 뜻이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이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종료된 뒤 이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공동 성명으로 공식 발표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상,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공동 성명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함께 보고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애초 일본은행에 구속력이 있는 '정책협정' 체결을 요구했으나,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배려해 공동 성명 형식으로 일본은행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2%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을 위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101조엔인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형태로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하면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융완화이다. 2개월 연속 금융완화는 2003년 4∼5월 이후 9년 8개월 만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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