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외환시장 대책과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시점은 말하기 곤란하지만 환율 변동성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내놓은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 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강화한 내용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포럼에서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경제 주체들이 적응준비를 하기 어렵다는게 문제"라며 "불확실성을 최소화 한다는 차원에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정책대응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 섞인 발언을 했다. 그는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일본경제, 동남아 경제가 나아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일본과 경합하는 국내 일부 산업은 상대적인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달 남은 현 정부에 대해 그는 "축구로 치면 종료 1분30초 남은 셈이다"며 "결정적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하고 가능하면 득점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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