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지난해 IPTV 및 디지털케이블 TV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는 '도둑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영화 상위 10위권 중 9편이 한국 영화였다.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매출은 215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성장했다.

또 올해부터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주요 4개사에서 VOD 방식으로 유통되는 영화의 작품별 매출 및 이용 건수 합계도 매월 공개된다.

KT 미디어허브, SK 브로드밴드미디어, LG U+ 미디어로그, 홈초이스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4일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영진위와 각 업체는 2013년부터는 매월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영화 통계를 발표하기로 약속했다.

곽영진 문화부 차관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국내 영화산업 부가시장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현재 2158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라인 시장이 2017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총 매출은 2011년 1709억원에서 2012년 2158억 원으로 26% 성장했다. 이 중 IPTV, 디지털케이블TV VOD 부문은 910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44%의 성장을 보였다. 인터넷 VOD의 매출은 618억원, 패키지 상품은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TV와 디지털케이블 TV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은 '도둑들'로 총 80만2780건을 기록해 33억6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후궁-제왕의 첩', '건축학개론',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의 순을 보였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관객들은 영화의 온라인 개봉작에 대한 랭킹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며 "IPTV, 디지털케이블TV 등의 업계도 전체 시장규모나 이용객에 대한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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