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타벅스의 회계연도 1·4분기(2012년 10월~1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매출은 1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늘어난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통칭하는 EMEA 지역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주당 57센트, 총액 4억322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동기 순이익 규모는 주당 50센트, 총액 3억8210만달러였다. 스타벅스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주당 순이익 전망치와 일치했다.

1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38억40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1분기 동안 미국 매장의 동일점포매출은 7% 증가했다. 하지만 EMEA 지역 동일점포매출은 1%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매장 동일점포매출은 5.3% 늘고 EMEA 동일점포매출은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최근 스타벅스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매장 개수를 줄이고 있다. 대신 미국과 아시아에서 매장 개수를 늘리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일점포매출은 회계연도 1분기에 11% 증가했다.

미국 매장이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만큼 스타벅스는 향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인도 첫 매장을 열었던 스타벅스는 내달 베트남에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약 1만8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회계연도에 1300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주당 순이익이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최대 2.15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16달러다.

이날 뉴욕증시 거래에서 전일 대비 0.2% 올랐던 스타벅스는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거래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7시31분 현재 스타벅스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2.24% 오른 55.79달러를 기록 중이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해 17%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1.75%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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