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철강업계가 조선업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기존보다 무게가 25% 가벼운 가설재를 개발했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25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설재 경량화를 통한 근골격계 질환예방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는 조선업에서 설치·사용 작업자가 주로 취급하는 가설재를 보다 가볍게 개선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말 기준 선박 및 보트 건조 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요양자는 제조업 전체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요양자의 7.7%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동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 박사는 "포스코 및 국내 강관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단관 비계(UL 700)를 사용해 새로 개발한 고강도 가설재는 기존 가설재보다 생산성·안전성·작업성 및 경제성이 우수하다"며 "특히 기존 가설재보다 25% 정도 가벼워 작업성도 향상되고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이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위부재 및 시스템 동바리 구조 성능 실험 등 각종 실험과 연구를 통해 고강도 경량 가설재의 실용성과 우수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는 경량화된 새 가설재 개발이 조선업계와의 상생·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존 가설재 대비 고강도이면서 경량화된 가설재를 이용해 조선사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앞으로 상생·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동묵 부산대 의과대 교수가 '조선업에서 중량물 취급과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이성운 안전보건공단의 박사는 '조선소의 경량 가설재 적용 분야' 주제발표에서 "조선소는 경량 가설재를 통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예방·운반비·연료비·이산화탄소 감축·자원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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