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팀(서울SK·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이 드림팀(울산 모비스·원주 동부·창원 LG·고양 오리온스·부산 KT)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매직팀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종료 2.8초 전 후안 파틸로(KGC)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드림팀에 120-118로 승리했다. 이로써 매직팀은 지난해 대패를 되갚으며 상대전적 5승4패의 우위를 만들었다.

파틸로는 33득점에 8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대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2표 가운데 50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드림팀은 로드 벤슨(LG), 전태풍(오리온스),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 이승준(동부)의 베스트 5를 내보냈다. 매직팀은 파틸로, 김태술(KGC), 문태종(전자랜드), 김선형, 최부경(이상 SK)로 맞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드림팀의 우세로 흘렀다. 1쿼터 시작과 함께 로드 벤슨과 이승준의 연속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벤슨은 6분 여 동안 여섯 개의 덩크슛을 선보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교체 투입된 조성민(KT)은 연속 3점슛으로 힘을 더했다. 1쿼터는 드림팀의 34-30으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드림팀은 매직팀을 압도했다. 조성민의 고감도 슈팅이 이어졌다. 그는 2쿼터에만 3점슛 세 개 포함 11점을 쏟아 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매직팀은 파틸로가 10점, 김태술이 8점을 각각 넣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드림팀은 2쿼터 종료 직전 최진수(오리온스)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더해 65-56로 리드했다.

3쿼터 들어 매직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파틸로가 선봉에 섰다. 3쿼터에만 덩크슛 세 개 포함 10점을 넣으며 점수 차를 차근차근 좁혀나갔다. 덕분에 매직팀은 한 때 3점 차까지 드림팀을 추격했다. 이에 드림팀도 9점을 몰아 넣은 문태영(모비스)를 앞세워 맞섰다. 여전히 드림팀이 93-8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매직팀은 마지막 4쿼터에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문태종과 3개, 김태술이 2개의 3점슛을 각각 꽂아 넣으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마침내 종료 5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선형이 레이업슛까지 성공시켜 118-118 동점을 만들었다.


매직팀은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파틸로가 중거리 슈팅까지 성공시켜 마침내 120-118 대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단 한 번의 역전을 승리로 연결한 셈이었다. 드림팀은 경기 종료 직전 이승준이 버저 비터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매직팀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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