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올 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가 추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주춤했던 한파가 2월 초까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파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다.

27일 환경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겨울(2012~2013)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 중간집계 결과 20일까지 전국에서 2만 7258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해 겨울 같은 기간(2012년 1월 말)까지 집계된 건수는 1만 4000건이었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절기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동파방지 계량기 보급, 계량기 보온조치와 점검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이 중 경기도 남양주시와 충북 음성군, 충남 금산군 등의 지역에서는 예년에 비해 계량기 동파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의 미사용 계량기를 철거해 동파를 미연에 방지했다. 충북 음성군은 한파가 올 때 마을 이장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동파예방요령을 마을마다 방송했으며, 금산군은 지역 전체 1만 1108개의 계량기 중 9000개를 동파방지용으로 교체했다.

이밖에도 강원도 양구군과 삼척시 역시 동파방지용 계량기와 보온팩 보급 등으로 우수한 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지자체 동파방지 대응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최종원 과장은 "한파주의보나 한파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계량기 보온 여부를 확인하고 밤 사이나 장시간 외출시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 받아서 쓰면 동파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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