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내 딸 서영이'의 이상윤이 아내 이보영을 향한 미안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27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는 우재(이상윤 분)가 서영의 힘들었던 과거를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동안 자신을 속인 서영(이보영 분)을 향했던 나쁜 감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삼재(천호진 분)는 우재와 만나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앞에 두고 진심을 털어놨다. 서영의 아팠던 과거는 물론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들을 낱낱이 고백하며 우재의 심경을 뒤흔든 것.

삼재는 "자기 돈으로 돈을 벌어 내 빚을 갚고 동생 의대에까지 보낸 아이가 바로 서영이다"라며 "그 아이가 자신 좀 살려달라고 420만원까지 사채 빚을 갚으라고 내놨다. 그런데 그 돈으로 도박까지 한 사람이 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서 도망가지 않았으면 벌써 등골이 다 빨리고 살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저 서영이에 대한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삼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우재는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과거 서영의 모습들을 떠올리던 그는 아픈 마음과 아내를 몰아붙였던 자신에 대한 원망에 눈물을 쏟아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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