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화학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가운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29일 LG화학은 지난해 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2%, 16.4% 증가한 3조4515억원, 4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 실적은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차원(3D) 편광필름패턴(FPR) 등 차별화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과 전지부문은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조57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8.3% 줄어든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47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사업부문을 포함한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2.2%, 30.6% 감소한 1조9103억원, 1조50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23조2630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및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다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8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2.5% 줄어든 3639억원, 2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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