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영국 정부가 영국인 소유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부과된 세금을 스위스 정부로부터 최초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스위스와의 금융과세 협약에 따라 영국인 소유 스위스은행 계좌로부터 3억4000만 파운드(약 5700억원) 규모의 세수를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스위스은행 영국인 계좌에 대해 일회성 원천징수세와 연간 보유세를 물리도록 한 협약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은행에 예치된 영국인 소유 자금은 1250억 파운드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재무부는 이번 과세 협약에 따른 세수가 2015년까지 5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위스 세무당국은 스위스은행 내 영국인 계좌에 대한 거래 정보를 영국 국세청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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