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다른 선수들처럼 조용히 입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알려진 가운데 입단식을 치를 줄은 몰랐다. 실력이 못 미치는데 장점을 좋게 봐줘서 받아준 것을 잘 알고 있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영화배우 겸 복서 이시영(31)씨가 31일 인천시청 복싱팀에 입단했다.

이시영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훌륭한 다른 선수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릎이 좋지 않아 3개월 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이시영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복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씨는 여배우가 실업팀에 처음 입단함으로써 복싱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럴만한 사람이 못되지만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고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모든 선수의 목표가 그렇듯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시영은 지난 2일 2014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 복싱선수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48㎏급에서 우승한데 이어 같은 달 전국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도 우승했으나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전에서는 판정패했다.

인천시청 복싱팀은 이시영의 현재 체급을 유지하면서 국제대회에 출전시키고 10월 전국체전부터 51㎏으로 올려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 여자복싱의 경우 48㎏급이 없고 플라이급(48~51㎏) 등 3체급만 있다.

한편 송영길 시장은 이날 “이시영이 이미 구월동으로 이사해 인천시민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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