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차 재구매 의사가 있는 수입차 오너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수입차 구매의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3일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2012년 자동차 소비자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새 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2만83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78%가 다음 차로 수입차를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르노삼성, 쌍용차 오너의 24%, 20%가 앞으로 수입차를 살 계획이라고 답해 그 뒤를 따랐다. 구입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는 현대차가 38%로 가장 높았지만 재구매의향률와 실제 재구매율에서는 수입차 오너들의 충성도가 크게 높았다.

하지만 재구입의향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수입차 보유자의 78%가 재구입의사를 밝혔고 현대차가 55%에 불과했다. 특히 르노삼성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들의 재구입의향률은 23%로 5개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낮았다.

이같은 재구입의사는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년 간 새 차를 구입했다고 응답한 자동차 소비자 7620명의 이동패턴을 분석한 결과 재구입률은 수입차 보유자가 60%로 가장 높았다. 이는 다른 국산 브랜드 보유자들이 다시 동일 브랜드를 구입한 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국산 브랜드에서 수입차로 옮겨간 비율은 르노삼성이 16%로 가장 높았고, 쌍용차(10%), 현대차(8%), 기아차(6%), 한국GM(5%)의 순이었다. 구입의향률과 실제 구입행동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증가하고 있는 수입차 점유율의 이면에는 감소하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기존 고객이 떠나려고 하는가를 알아내고,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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