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시장의 완만한 회복세 및 제조업 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07년 10월 12일 이후 5년만에 1만4000선을 회복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08%(149.21포인트) 상승한 1만4009.7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5.02포인트), 1.18%(36.97포인트) 상승한 1513.12, 317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글 주가는 전일보다 2.6% 올라 사상 최고치인 775.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던 엑슨모빌은 전일보다 0.08% 오른 90.04달러롤 거래를 마쳤다.

◆ 美 고용시장 완만한 회복세 = 재정절벽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고용자수가 15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6만5000명을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1월, 12월 고용자수 수정치를 통해 이전 지표에 비해 일자리가 12만1000명 늘어난 것이 확인된 것 등이 긍정적이었다. 지난 연말 미국 재정절벽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날 1월 실업률은 7.9%를 기록했다. 전달 기록했던 7.8%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 美 제조업 경기 9개월래 최고 =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50.2는 물론 시장 예상치 50.7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PMI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을 경우 경기가 확장국면에 놓여 있음을 뜻한다.

1월 지표는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뚜렸하게 보여줬다.

ISM 생산 지표는 52.6에서 53.6으로 개선됐으며, 신규 주문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인 53.3을 기록했다. 전달 신규 주문은 49.7이었다. 전월에 51.9를 기록한 고용 지표 역시 7개월래 최고 수준인 54를 나타냈다.

◆ 美 자동차 판매 큰 폭으로 증가 =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에 비해 15% 늘어났다. 도요타, 제네럴모터스, 혼다, 포드 등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경기침체 이후 느린 성장세 속에서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를 미뤄왔던 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바꾸기에 나선 것이다. 이는 달라진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자동차 관련 기업은 물론 미국 경제 전망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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