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단일시장 최초 월 10만대 판매
기아차도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단일 시장 최초로 월 10만대 고지를 돌파했고, 기아차 또한 역대 최고치를 불과 2개월만에 갈아치웠다.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와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 합자법인)는 1월 중국 시장에서 각각 10만 7888대, 5만5202대 등 총 16만3090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9만7994대) 대비 66.4% 증가한 실적으로, 기존 역대 월간 최대실적이었던 지난 해 11월 판매실적, 14만9987대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단일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9만대선을 넘어선지 2개월만의 빠른 성장세다. 기아차도 지난 해 11월 기록했던 월간 최대 판매대수(5만2099대)를 2개월 만에 경신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높은 성장은 베이징현대 3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랑동, 베르나 등 현지 전략 차종들과 싼타페, K3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랑동과 베르나는 지난 달 2만 2177대와 2만 5684대가 각각 판매돼 출시 후 처음으로 2만대 실적을 돌파했다. 지난 해 말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싼타페는 지난 달 8427대가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K시리즈 3개 차종이 판매를 주도했다. K2(1만5028대), K3(1만2741대), K5(5367대) 등 3개 차종이 3만3136대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의 60%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판매 성장세를 기반으로 내실 강화에 주력해 올해 판매 목표인 147만대(현대차 97만대, 기아차 50만대)를 달성, 10%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는 150만대선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 사 중국 법인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설영흥 중국사업 총괄 담당 부회장과 각 사 중국 법인장, 중국 전역의 딜러들(현대차 800여개, 기아차 560여개)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판매 목표 달성 딜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설영흥 부회장은 “2002년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한 이래 새로운 10년의 시작이 되는 올해에도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품질경영과 고객 최우선 경영을 딜러들이 보다 깊이 이해하고 판매목표 달성과 고객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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