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올해 친환경무상급식 적용대상을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하고. 단가도 최대 590원까지 인상한다.

이로써 급식대상은 전년도 58만7000여명에서 올해 68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단가를 기존 2580원에서 2880원(11.6%↑)으로, 중학교는 3250원에서 3840원(18.2%↑)으로 높여 보다 질 높은 급식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친환경무상급식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각 자치구와 함께 시행준비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교육청은 질 높고 안전한 학교급식 실시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 타 사업에 우선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먼저 올해 친환경무상급식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난해 보다 1133억 원 증가한 총 3953억원(작년 대비 39.3% ↑)으로 결정됐다.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 사이의 비용분담은 각각 30%와 20%, 50%다.

아울러 서울시는 단가 인상에 대해선 최근 상승한 식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대비한 조치이고, 이로 인해 급식의 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급식단가 인상 ?광역친환경급식 통합지원센터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한 공급·유통·사용 지원체계 강화 ?2000명 친환경무상급식 모니터링단을 통한 안전성 점검 등 6개 주요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에 대해선 우수 농축산물 사용 확대를 위해 학교신청을 받아 일반 농축산물과의 차액을 지원한다. 학생 1인당 중학교는 245원, 고등학교는 264원이다.

축산물의 경우 특히 쇠고기는 원육 공급원과 가공 및 배송업체를 분리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육의 원천 차단 방안이 선보인다.

아울러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축산물 이력관리 점검 및 수거검사, 학교 납품현장 불시 점검 등을 실시해 부정 유통 예방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학부모 2000여명이 참여하는 '친환경학교급식 모니터링단'도 운영해 쌀, 김치 등 농축산물 20개 이상의 주요 식재료 품목에 대해 안전성 및 유통경로를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안준호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생들에게는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예산확보는 물론 급식재료 공급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중학교 1학년, 올해 중학교 2학년까지 급식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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