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IPTV와 기업사업(B2B)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6%, 25.7% 증가한 2조4922억원과 81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7억원이 개선된 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기업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SK브로드밴드는 4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각각 6.2%와 52%가 증가한 6882억원, 2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85.9% 증가한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성과를 살펴보면 초고속 사업에서는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결합상품 판매를 활성화해 20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가입자당 유치비용과 해지율 개선을 지속하는 등 마케팅 효율성 제고가 이뤄졌다. IPTV사업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52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고객 만족도도 크게 제고돼 해지율 개선과 함께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세가 지속됐다.

기업사업(B2B)의 경우 B2B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는 등 사업 인프라 강화를 통해 대형 우량 기업 고객기반을 확대, 3년 연속 20%대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2년 연속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기욱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가입자 성장과 손익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지난해 성과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터닝포인트"라며 "올해도 기업사업과 IPTV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이어 "유선 네트워크 경쟁력과 영업역량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회사의 미래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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