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농구협회는 5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방열 총장을 4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방열 신임 회장은 출석 대의원 21명 가운데 12명의 지지를 얻어 이종걸 현 회장과 한선교 프로농구연맹(KBL) 총재와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당초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며 손쉽게 압승을 거뒀다.

방열 회장은 이날 세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농구인 출신이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전자와 기아산업 감독을 지내며 숱한 우승을 일궈낸 명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경기인 출신으로선 최초의 농구협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방열 회장은 "나의 승리가 아닌 농구인 여러분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을 실어준 많은 분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라고 다짐했다.

반면 2004년 5월부터 대한농구협회를 이끌어 온 이종걸 회장은 3선에 실패하며 9년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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