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최근 3년 간 발생한 명절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명절 당일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 발생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7일 최근 3년 명절 연휴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연휴기간에 따른 도시고속도로 사고건수는 최대 2배 차이를 보였다. 연휴가 3일인 경우 하루 평균 15.4건이, 4일과 5일일 때는 각각 12.3건과 9.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명절 당일 평균 사고 발생건수는 총 22.2건으로, 명절 전 날과 다음 날 평균인 10.9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명절 당일 사고 발생시간은 차례를 마치고 성묘, 친지 방문, 귀경 등으로 이동이 많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사이 집중됐다.

연휴가 짧은 경우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데다 이로 인한 교통혼잡 가중으로 사고가 늘어났다는 게 서울시의 진단이다. 여기에 운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운전자 피로가 누적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2012.1.21~24) 서울 지하철 서울역과 강변역의 이용 실태 분석 결과에선 연휴 첫 날은 두 곳 모두 오후 3~4시에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렸고, 마지막 날에는 각각 오후 3~4시와 오후 6시~7시가 혼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휴 첫 날의 경우 두 역 모두 정오에서 오후 7시까지 이용객이 몰리다가 서울역은 오후 7시, 강변역은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올 설 연휴 시내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오는 10일과 11일 양일 동안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한 9일부터 3일 간은 망우리와 용미리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을 위해 시내버스 4개 노선(201, 262, 270, 703번)도 84회 증회 운행키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차례나 성묘 후 가벼운 음복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음주는 절대 삼가길 당부한다"며 "연휴가 짧을수록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양보·안전운전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시내도로 교통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웹(m.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 등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버스와 지하철 막차시각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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