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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축소 계획에 2,3차 협력사들 실적악화 우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의 올해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면 2,3차 협력업체들의 실적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올해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3조8500억원에서 30% 가량 줄여 2조원대를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M12 라인 준공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올해는 라인증설 등의 계획이 없어 투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용될 자금은 주로 기존 생산 라인의 유지와 보수에 쓰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PC수요의 감소로 역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올해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집행했던 14조원과 비슷한거나 소폭 줄어든 수준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1월 중순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아직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시스템LSI 라인 등 시스템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도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더 큰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성장여력이 큰 비메모리반도체에 집중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올해 투자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반도체 시장이 올해 크게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2,3차 협력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진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축소하며 협력업체들의 실적이 매우 안좋아졌다"며 "올해 역시 투자 축소 분위기라서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의 올해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면 2,3차 협력업체들의 실적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올해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3조8500억원에서 30% 가량 줄여 2조원대를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M12 라인 준공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올해는 라인증설 등의 계획이 없어 투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용될 자금은 주로 기존 생산 라인의 유지와 보수에 쓰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PC수요의 감소로 역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올해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집행했던 14조원과 비슷한거나 소폭 줄어든 수준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1월 중순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아직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시스템LSI 라인 등 시스템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도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더 큰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성장여력이 큰 비메모리반도체에 집중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올해 투자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반도체 시장이 올해 크게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2,3차 협력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진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축소하며 협력업체들의 실적이 매우 안좋아졌다"며 "올해 역시 투자 축소 분위기라서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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