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벌크 시황 악화등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상선은 14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5197억78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2011년보다 63.3%(2014억원) 커졌다. 매출액은 7조7138억원으로 7.3%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9989억3700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경영 목표는 매출 7조7647억원으로 매출액은 목표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영업실적 확보에는 실패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 목표치는 1308억원 달성으로 흑자전환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영업 적자폭은 2011년 3183억원에서 지난해 5197억원으로 오히려 커졌다.

현대상선은 "세계 해운업계에 불어 닥친 벌크선 부문 시황 악화로 인해 2012년 손익이 악화됐다"며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한 환율 하락으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여 손실 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대외적인 악재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 한 해간 BDI가 1000선에도 못미치는 등 벌크부문의 실적 악화가 영업손실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올해 미국과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G6의 미주동안서비스 확대 등 영업력 강화와 운임 회복 시도, 유류비 절감, 노선 합리화 전략을 펼쳐 수익성 극대화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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