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유진이 이혼 후 집에 돌아와 그간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14회에서는 민채원(유진)이 이혼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원의 깜짝 등장에 가족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채원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용기를 내 "이혼하고 오는 길이다"라고 고백했다. 채원의 폭탄 고백에 함께 있던 가족들은 술렁였다. 특히 김끝순(박원숙)은 "왜 가족들과 상의 한 마디 없이 혼자 결정했느냐?"고 나무랐다.

가족들의 반응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울상을 짓고 있던 채원에게 할아버지 엄팽달(신구)은 모두를 조용히 시키고는 "채원이가 어련히 했을까봐. 고단할 텐데 들어가 쉬어라"라고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민효동(정보석)과 채원을 데리고 나가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물었다. 혹시나 창고 화재 사건 때문에 그런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채원은 "그런 것 아니다"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채원은 이어 "아빠도 알고 계시잖아요. 나 사고 나기 전에 이미 이혼서류 도장 찍었던 거. 다시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라며 "죄송해요.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끝까지 버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아빠 죄송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효동은 "잘 왔어. 아버지한테 잘 왔어"라며 "시댁에서 늘 널 보면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오늘부터 아버지가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겠다"고는 우는 채원을 꼭 안아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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