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7일(현지시간) 실시한 키프로스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 키프로스는 24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파 후보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66)는 45% 득표율을 기록해 27% 득표에 머문 AKEL 공산당의 스타브로스 말라스 후보에 크게 앞섰지만 과반을 얻지 못 했다. 이에 따라 24일 아나스타시아데스와 말라스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국영TV 출구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에서 디시당을 이끄는 아나스타시아데스가 51.1%의 득표율을 기록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영 CyBC 방송은 출구조사도 아나스타시아데스가 49.6~52.6%를 득표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후보는 통일보다는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대선에서 디시당 외에 중도우파 디코당의 지지를 받았다.

키프로스는 1979년 그리스계의 군부 쿠데타에 맞서 터키 정부가 터키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북부 지방을 점령하면서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사회는 키프로스 영토 중 3분의 2를 차지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남키프로스를 키프로스 섬 내의 유일한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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