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월 생산자물가가 3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3.1%)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0.5%로 하락한 이후 점차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한은은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낮아지면서 수입가가 내렸고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공산품 물가가 3.1% 떨어졌다. 특히 1차 금속제품이 11.0%나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도 1.7% 하락했다. 채소는 24.1% 올랐지만, 축산물이 13.0%, 과일류가 7.9%씩 내렸다.

반면 전력ㆍ가스ㆍ수도 물가는 3.9%, 서비스 물가는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 특히 1월 산업용 전기료의 인상의 영향으로 전력ㆍ가스ㆍ수도 물가가 전월 대비 1.2% 올랐다.

국내출하ㆍ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0% 하락했다. 원재료 물가가 12.0%, 중간재 물가는 4.1%, 최종재 물가는 0.6% 떨어졌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해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특히 농림수산품, 공산품을 중심으로 수출품의 물가가 8.4% 떨어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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