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특정 브랜드에 치중하던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인의 매출이 전년 춘절기간(01.15~01.30)대비 40%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춘절에는 의류 브랜드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까르띠에,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시계와 주얼리 브랜드가 강세였지만, 올해는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와 함께 로로피아나, 파비아나필리피, 커밍스텝, 오브제, 쏠리드, 시스템옴므, 타임 등의 의류 브랜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갤러리아명품관 관계자는 “최근 강남스타일의 영향으로 인해 강북에서 이뤄지던 의류 구매 소비층이 강남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고가 명품 브랜드에 치중하던 중국인들의 쇼핑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는 강남에서 강북의 맛 집까지 다 즐길 수 있는 이점으로 중국인들에게 쇼핑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메이494측은 기존에는 중국인들이 식품관에 기념품이나 단순 쇼핑을 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최근 젊은 중국인들의 강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강남의 트렌디한 식 문화를 즐기기 위한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명품관 관계자는 "한류 붐으로 시작된 한국에서의 소비패턴이 학습화되면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스타일이나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또 최근 젊은 중국인 소비층의 소비가 두터워지면서 브랜드 위주에서 스타일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