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박시후가 최근 불거진 성 추문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이 “억측과 확대해석을 자제해 달라”라고 입장 표명했다. 특히 전속계약이 만료된 배우에 대해 매니지먼트에 나선 다는 점은 연예가에 쉽사리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경우라 더욱 뜻 깊게 받아지고 있다.

먼저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소속배우였던 박시후의 성 추문 사건이 불거지자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사실 확인 중에 있으니 섣부른 추측과 억측을 자제해달라”라고 논란에 대해 대처했다.

또 19일 오전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어제(18일) 밤 갑작스럽게 본 보도를 접하게 된 직후,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섣불리 입장을 밝힐 수가 없었다. 이에 많은 언론 매체들의 사실 확인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됐다. 이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상황을 상세 하게 설명했다.

이어 "사실을 확인하고 배우 본인과 연락을 취하던 중, 19일 새벽 '추후 이루어질 수사과정에 성실히 임해 혐의를 벗겠다'는 박시후 측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었고, 이후 이야기엔터테인먼트측은 박시후 측 입장표명의 진정성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박시후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다만 경찰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사건에 대한 다양한 억측과 확대해석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랄뿐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이 계약만료 된 배우에 대해 발 벗고 나선 점은 연예가에 보기 드문 경우라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는 박시후가 한류스타로 거듭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는 것에서 기인할 수 있다. 전 소속사 측근은 “박시후가 일본 활동을 하면서도 일에만 몰두하는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었다”라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박시후에 대한 전 소속사의 애정은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신한류스타'로 거듭난 박시후에게 변함없는 믿음과 관심 보여주시길 바란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한편 18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시후는 함께 술을 마시던 A양을 추문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피해자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지인의 소개로 박시후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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