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6개 수석비서관 인선과 관련해 "강력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친박의 핵심인사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정무수석 내정에 대해 "전형적인 미스캐스팅"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복심인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와 어제 발표된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청와대가 친박 중심으로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내각은 관료중심으로 채워져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정책 입안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친박 핵심인 허· 이 내정자가 결국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집행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당에 대해 늘 강견한 태도를 견지해온 이 정무수석 내정자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조를 구하는 역할을 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권의 소통과 국회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자리임을 고려할때 이 내정자는 '전형적인 미스캐스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그가 내뱉은 막말과 폄하의 물불가리지 않는 '육탄전 보은인사'"라고 지적한 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경호실의 제2경호실장 역할 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내정자가 앞으로 청와대 저무소석으로 겸소과 타협, 대화와 협력을 앞세운 면모를 야당과 국민앞에서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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