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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선수들의 실전감각 회복이 한창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각 팀의 탐색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꼼수’까지 등장할 정도다.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전력분석요원 4명이 심판교육생이라 신분을 속이고 이날 도류구장에서 열린 대표팀과 NC의 연습경기를 염탐하다 KBO 직원에 덜미를 잡힌 까닭이다.

KBO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 심판을 본 대만 지역 아마추어 심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윤석민 등의 투구를 관찰했다. KBO는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 등을 의심, 계속된 추궁 끝에 전력분석요원이란 자백을 받아냈다. 출입문 셔터까지 내려가며 경계했지만 ‘꼼수’까지 동원되는 정보전이 펼쳐진 셈이다. 실제로 이들은 3회까지 윤석민의 투구를 자세히 관찰,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CPBL은 바로 메일을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전력분석요원들이 허락을 받지 않고 한국대표팀의 평가전을 찾은 데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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