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을 앞두고 막바지 추위가 몸을 움츠려들게 한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텐트 등을 챙겨 떠나는 ‘야외족’들이 눈에 띄게 는다. 특히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적잖다.

‘캠핑’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찌는 듯한 무더위를 벗어나 시원한 숲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여름 성수기엔 피서객들이 잘 보존된 숲과 맑은 계곡이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캠핑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덜 붐비면서도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하얀 설경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캠핑은 갈수록 인기다.

여름철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캠핑을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캠핑장 3곳을 소개한다.

청옥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전경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우리나라 대표 캠핑전문휴양림으로 해발 800m 높이의 태백산맥 자락에 있다.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의 침엽수림으로 이뤄진 숲이 아름답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국내 최고의 캠핑장으로 손색이 없다. 겨울 설경은 북유럽을 떠올릴 정도로 이국적이다. 겨울철엔 제2야영장의 오토캠핑장만 이용할 수 있다. 제한적으로 숯을 이용한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다.

그러나 산불조심기간엔 기상여건에 따라 전면 통제될 수 있다. 이용 전에 청옥산자연휴양림에 물어보면 된다.

백천계곡, 현불사, 오전약수터, 불영사, 각화사, 태백산 등이 주변 볼거리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13-64에 있다. 문의전화 (054)672-1051.

황토온열테크가 있는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

◆국립용현자연휴양림=충남 명산 가야산(678m)에서 뻗어진 금북정맥이 휴양림을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 개심사, 보원사지 등 여러 백제문화유산들이 휴양림 주변에 있어 역사교육의 산실이기도 하다.

겨울철엔 용현자연휴양림에서 황토온열데크가 운영된다. 펠릿보일러를 이용한 온돌방식으로 따뜻하게 캠핑을 할 수 있는 게 특이하다.

휴양림 안에 흐르는 용현계곡은 멸종위기 1급(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가 발견될 만큼 깨끗하다.

철새도래지, 천주교 순교성지, 덕산 스파캐슬, 부석사 등이 휴양림 주변지역 볼거리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2-37에 있다. 문의전화 (041)664-1978.

설경이 아름다운 유명산휴양림 캠핑장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어 서울 등지에서 가깝다.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인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으로 도심근교에서 울창한 숲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휴양림 안에서 한 바퀴 도는 산책로와 아담한 숲속의 집은 사철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겨울에도 캠핑을 할 수 있는 이곳은 ‘4계절 휴양림’으로도 손색없다. 아름드리 잣나무 숲 아래에서 겨울캠핑장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편안한 쉼터다.

가평 사계절 눈썰매장, 아침고요수목원, 청평호반 국민관광지, 남이섬 등 주변 볼거리와 놀 거리가 많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산35에 있다. 문의전화 (031)589-5487.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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